Devuterian in earth

요즘은 합기도를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,

아무래도 합기도라서 그런지 10대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.

오후 9시부터 10시 20분 정도까지 하는 "9시부"인데,

학원이나 학교 일 등으로 바쁘게 사는 중학생 아이들이 많이 온다.

 

그런 아이들과 같이 뛰다보면 중학생 아이들의 언행이나,

유행들을 대강 짐작해볼 수 있게 되는데

예를 들어서 아이들 사이에서는 죽은 밈인 'Yee'가 아직도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

지오매트리 대쉬는 여전히 정말 위대한 게임이고.

 

열심히 아이들을 관찰하다가 한 아이 (J라고 해두겠다)에게 주목하게 되었는데,

사회적으로 잘 적응하지 못 하는 아이가 애써 활기차보이려 오버액션을 하는 아이 같았다.

"(구구단 느낌으로) 4 x 5 = 정!"

사람이 반응을 할 때까지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그다지 재밌지 않은 개그를 뱉었던 아이.

보고 있다보니 뭔가 슬퍼졌다.

어렸을 때 나도 약간 그런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.

 

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냥 좀 으...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는데,

한 아이는 그 아이를 좀 무섭게 바라보고 있었다. 한 대 칠 것처럼.

(뭐 치진 않았지만, 그냥 내 감으론 그랬다.)

 

그런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?

누구의 잘못일까? 아니, 적어도 왕따 당하는 아이의 잘못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. 믿고 싶다.

그럼 그 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어떻게 달래야 하는 걸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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